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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기다렸어, 웹툰 <당신의 향수>
    읽다 2021. 4. 4. 16:35

    언제부턴가 요일별 웹툰을 지정해 놓지 않으면 취침 전 행사를 놓친 기분이 든다.
    다음 웹툰은 10시, 네이버 웹툰은 11시~11시 20분에 익일 웹툰을 먼저 선보인다.

    물론 웹툰만 보는 건 아니다. <기다무>24시간 기다리면 무료로 열리는 카카오 스토리즈 웹소설도 찜해두었다.

    <아홉수 우리들>만큼은 아니지만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웹툰과 웹소설이 있어 두번째로 골라본 작품은 네이버 수요웹툰 <당신의 향수>와 <달빛 조향사>다.


     

     

    향수를 조제하는 저 주인공 제이는 여자다. 여주로 내세우기엔 넘 나이가 많아 최상위가 링크가 안되는건가???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실력파 조향사 제이는 국내에 귀국해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향기로 치료해주는 조향사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이제 막 오픈한 그녀의 향수(조향이라해야하나)가게의 신작을 가난한 알바생이 실수로 깨뜨려 버렸다.병든 여동생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24시간도 모자란 하영은 제이의 인생의 역작 향수를 깨뜨린 대가를 치르기 위해 향수 가게에 볼모로 잡혔다.

    그런데 그가 깨뜨리는 바람에 온몸으로 뒤집어 쓴 향수는 사람들에게 잊고 지낸 그리움울 소환시킨다.

    하영의 몸에서 풍기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향기에 이끌려 제이의 향수가게까지 온 세영은 그 그리움의 정체가 유년시절의 향수였음을 떠올리며 제이에게 그날의 정취를 이야기하자 제이는 그 향기를 재현해준다.
    하영은 순식간에 그리움의 시공간으로 소환된다. 물론 느낌이곘지만...

     

     

     

     


    유년의 따뜻했던 기억을 담은 향수를 조제해준 제이가 일상에 지친 세영에게 하는 말이다.

    누군가에게 이런 말로 위로를 받는다면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지 않을까...


     

     

    <당신의 향수>는 옴니버스 형태로 진행되지만 라벨의 볼레로처럼 한 사람, 한 사람 이야기가 추가되면서 멋진 변주와 화음을 덧입힌다. (고정 멤버가 추가된다)


     

     

    그리고 각 각의 사연으로 만난 사람들에게서 우리는 각기 다른 위로를 받게 된다.

    오랜 공시생 생활을 끝내고 다른 길을 간다해도 그렇게 보낸 시간이 헛되지만은 않았다고 누군가가 말해주면 좀 힘이 나지 않을까.

    그리고 나 또한 ‘세상에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고 믿는 사람이다. 어찌 어찌 길을 잃고 방황했던 길이 훗날 새로이 걷는 길모퉁이에서 또다른 영감으로 다가오기도 하니까.


     

     


    결이 다르지만 카카오 스토리에도 <달빛 조향사>가 기다무 웹소설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향수학 개론’이라해도 무방하리만큼 조향에 대한 기초를 소설로 녹여내고 있다.

    파리 여행에서 우연히 200년전 천재적인 조향사의 영혼과 조우한 주인공은 자신이 200년전 천재조향사의 현신임을 깨닫고 귀국한 후 한국의 천재 조향사가 지금 전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쳐가고 있는 중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장미에 사향냄새가 섞여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쓰는 장미향의 향수 원료의 90%가 불가리안 로즈라는 TMI를 얻게 된다.

     

     

     

     

    그냥 알쓸신잡같은 느낌으로 캡쳐해 둔 글이라 몇회인지를 모르겠다.

    하여간 초반엔 작가가 가진 지식에 비해 필력이 좀 달리네? 하는 느낌이었는데, 중후반을 달리는 지금은 매일 기다리는 소중한 소설이 되었다.

    타임슬립과 마법계가 난무한 웹소설의 세계에서 이처럼 진지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작품을 찾게 되면 “심봤다!” 하는 느낌이다.

    하여간 오늘도 나는 기다린다. 웹툰과, 웹소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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