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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과 향> 민음북클럽 《오만과 편견》3부
    읽다 2021. 7. 12. 16:16

    외삼촌 가드너 부부와 더비셔를 여행하던 엘리자베스는 그 일대 대저택의 소유주이 다아시 소유의 팸벌리를 방문하게 된다. 하녀를 통해 다아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아시 소유의 대저택 팸벌리

    영화 <오만과 편견>의 팸벌리 대 저택으로 나오는 저곳은 《오만과 편견》 독자들의 관광코스 중 하나가 되었다.

    어쩌면 리즈가 한평생 살 수 도 있었던 곳(나중에 그리 되지만).
    다아시의 청혼을 거절한 후 그간 다아시에 대한 편견을 걷어낸 리지는 스스로를 책망하며 자신도 모르게 그에 대한 그리움을 키우던 중이었다.

    아마도 저 시절, 대저택의 일정 부분을 여행자에게 개방하는 게 유행이었는지 리지 일행은 하녀장의 안내로 팸벌리 저택을 둘러보게 되고 리지는 그곳에서 일정을 앞당겨 집에 온 다아시를 맞닥뜨리고 혼비백산한 듯 저택을 빠져나온다

    뒤따라 온 다아시.
    서로의 근황을 묻고 곧이어 리지가 머물고 있는 숙소를 방문해 팸벌리에 초대를 한다.

    오만과 편견이 사라진 자리. 그들 사이에 미묘한 감정의 교류가 오갈 즈음,

    리지가머문숙소를찾아온다아시

    링본에 있는 제인으로부터 다급한 편지를 받는다. 군대를 좇아 여행을 떠난 리디아가 위컴과 사랑의 도피행을 떠났고 리디아 일행을 찾기 위해 아버지와 가족들은 동분서주하고 있으니 외삼촌 내외랑 빨리 귀향해 달라는 내용.
    충격을 받은 리지는 덜덜 떨며 눈물을 힐리고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워가던 때에 리디아의 철없는 행동이 가문의 명예를 실추시켜 가뜩이나 평판이 좋지 않는 베넷가의 가십거리가 둘 사이를 더 멀어지게 할 거라고 리지는 확신하게 된다.
    리지의 이야기를 듣고 서둘러 떠난 다아시의 행동은 그런 확신을 더 굳히게 만들었고.

    롱본에 돌아온 리지는 리디아를 찾으러 런던에간 아버지가 소득없이 돌아오고 낙심하던 중 발빠르게 움직인 외삼촌이 발벗고 나서서
    무일푼인 리디아와 애초에 결혼 생각조차 없었던 위컴을 설득시켜 결혼식까지 치르게 해주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이 과정이 실은 외삼촌이 아니고 다아시가 나서서 위컴의 빚을 탕감해주었을 뿐 아니라 일자리와 소득까지 보장해 준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된 리지는 다아시이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간다.

    이들 연인을 위한 큐피드는 뜻밖에도 리지를 못마땅해하는 캐서린 영부인의 행보였다 공공연하게 다아시를 자기 딸의 상대로 여겨왔던 영부인은 다아시와 리지와의 소문을 듣고 득달같이 롱본으로 달려와 리지에게 물러나라고 엄포를 놓았고 자존심과 긍지가 높은 리지는 자신의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당돌하게 맞선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다아시는 리지가 자신에 대한 혐오의 감정은 이미 사라졌고 둘 사이에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새벽같이 롱본을 방문하여 그녀에게 청혼을 한다.

    다아시의 청혼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리지.

    키스까지 가나? 했지만, 경건하게 이마를 맞대고 <오만과 편견> 영화는 끝~

    하지만 저게 끝이 아니었나보다.
    미국판 <오만과 편견>은 밤이 깊었다.
    “다아시 부인이란 말은 전적으로, 완벽하게 눈부실 정도로 행복하실 때만 불러주세요.”
    없던 센스가 폭발한 다아시는 “다아시 부인”을 연발하며 그녀에게 키스세례를 부으며 미국판 <오마과 편견>은 끝~

    <오만과 편견>에서 제인 오스틴은 부분부분 잠언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3부의 내용이 상대적으로 약하긴 하지만 그래도 깨우침을 주는 구절이 있으니…

    노한 사람이 늘 슬기로울 수는 없는 일이다.
    373

    감정이 미덕보다 더 강하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결합하게 된 부부에게 영원한 행복이 불가능하리라는 것은 쉽게 추정할 수 있었다. 428

    젊은 시절 ‘사랑 ‘이란 감정 하나에 눈멀어 선택한 결혼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일 게다.

    민음사 북클럽 <책과 향> 덕분에 <오만과 편견>을 그 여느 소설보다 꼼꼼이 되새기게 되었다.

    고전이 세대를 관통하며 오래 읽히는 이유는 저 잠언같은 저자의 통찰때문이리라. 천재가 달리 천재이겠는가. 손에 잡힐 듯 모호하고 안개같은 상황을 개념화하는 자.
    그들의 통찰 덕분에 우리는 더 나은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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