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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돌책격파단] 4부 플뤼메거리의 서정시와 생드니거리의 서사시 (6차미션)
    읽다 2021. 9. 12. 23:28

    빅토르 위고는 독서를 산책이 아니라 행군이라고 생각했나보다. 끝까지 역사의 모래주머니를 동여매고 전진하게 한다. 뭐, 덕분에 등반하는 느낌은 나니까.

    출처:다음영화<레미제라블>


    빅토르 위고가 현시대에 살았더라면 참으로 촌철살인같은 정치풍자를 아끼지 않았으리라.

    먼저, 민음사 벽돌책 격파단의 6차 미션 질문은 이렇다. (귀찮아서 PPT로 만들었다)

    물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에포닌이지만, 민음사 답변의 예시자료로 나와 그녀는 패쓰했다.

    그러다보니 나오는 인물은 마뵈프

    그는 생명과도 같은 디오게네스 라에르투스의 책을 100프랑에 팔아 늙은 하녀의 머리맡에 놔두고 유령처럼 시위대에 합류한다.

    극도의 궁핍함은 친구도, 친척도 멀어지게 만든다.

    마뵈프는 마지막 숨결까지도 이타적으로 내쉬었다.



    사실 혁명에 대한 글은 이 부분보다는 중산층에 대한 지적이 더 와닿는다.

    뭔가를 주절주절 쓰려고 맘먹었는데,
    체력이 고갈되어
    PPT로 모아둔 글만 주르르 올리는 걸로 만족해야겠다.

    100여년에 걸친 프랑스 혁명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던 이유다. 사람들은 지쳤던 것이다.

    정치가의 다른 말은 수완가다.
    혁명이 주춤할 때 좌초시키는 것은 정치가들이었다.

    1789혁명이후 왕정복고가 이어지는 이유가 설득력있지 않은가!


    벽돌책 1권에서 나폴레옹의 백일천하는 필연이었다고 말한 부분과 상통한다. 그는 첫번째 혁명에서 그 쓸모를 다한 것이다.’

    4부를 통틀어 가장 공감하는 부분이다.
    혁명을 중도에서 저지하는 계급은 중산계급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만족에 도달한 이익이다.

    ‘너무 일찍 앉고 싶어하기 때문에 인류의 진행마저 정지시킬 수 있다.’

    이 말은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위고가 보는 루이 필립이다.
    그는 그 시대에 걸맞는 영민한 행보를 했을 뿐.

    여전히 유효한 우리 사회의 두 문제
    부의 생산=노동=힘의 사용
    부의 분배=임금=향락의 분배

    훌륭한 분배는 평등한 분배가 아니라 공평한 분배라는 말도,
    사회의 번영은 행복한 인간, 자유로운 시민이라는 말도
    여전히 이시대에 필요한 어구들이다.


    빈궁에 의해 사람은 쇠약해서 죽지만
    교육에 의해 가장 낮은 계급도 빈궁권에서 벗어나리라는 것,

    이성은 학문과 지혜를 단식할때 야위어간다는 말까지 위고의 문장은 아름답게 벼린 검처럼 내리 꽂힌다.

    레미제라블4부.hwp
    0.1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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