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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모임 일리아스] 책거리보다 2021. 12. 15. 12:49
고전이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으나 끝까지 읽은 이는 소수에 머무는 그림의 떡같은 존재.
박현희 샘의 <독서토론 리더되기>연수에서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독서토론 사례로 ‘낭독모임 일리아스’를 소개 받고 올 봄 따라해봤다.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이 끝까지 완주한다는 말은 아니다.)‘그리스 고전 번역은 천병희’라는 말도 들은 게 있어서 천병희 번역 <일리아스>를 선택했다.
중간 중간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매주 화요일 방과후 시작한 낭독모임이 지난주로 완주를 마쳤고 어제는 <낭독모임 일리아스>완주 책거리 행사로 영화 ‘트로이’공동감상회를 가졌다.간단한 다과와 1인 1촛불로 연말 분위기도 내고
타로 카드를 사면서 같이 주문한 무하 태피스트리도 걸고
책만 두꺼운 게 아니라 영화도 길다.
나는 영화 <트로이>를 봤다고 생각했는데, 내용이 전~혀 낯선 걸 보면 안봤나보다.
영화 <트로이>는 인간세상에 끼어 든 신들의 이야기를 걷어내고 헥토르와 아킬레스의 인간적 면모를 더 부각시켰다.
또한 <일리아스>이후의 이야기를 가미해 내년에 읽을 <오딧세이>에 대한 기대도 부풀게 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그동안 읽은 내용을 토대로 <일리아스>를 복기해봐야겠다. <오딧세이>를 맞이하기 전까지백신 부스터 샷 접종 후유증으로 조퇴하신 미애부장님, 함께 완주 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신 수영샘, 2021년은 <일리아스>로 기억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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