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남산의 부장들>보다 2020. 2. 2. 01:10
질적 연구 수업에서 코딩을 설명하던 교수님이 예를 든 배우가 이병헌이다.
코딩이란 이런 거죠. 배우 이병헌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 사생활을 연기력으로 커버친 배우"
과연, 그 어떤 대본을 들이밀어도 설득력을 갖춘 연기력을 지녔다. - 영화 <백두산>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오락 영화라 큰 기대 없이 본 <백두산>에서 극장을 나온 뒤에도 여전히 잔상에 남는 배우는 이병헌과 카메오로 나온 전도연이었다. 무튼, 살아 생전에 그의 실물을 보고 싶어 <남산의 부장들> 무대인사 스케줄을 찾아 보는데 성공했다.
박정희 역의 이성민 배우는 동시 개봉한 다른 영화 홍보떄문이지 이 자리에 서지 않았다.
생각보다 아담한 이병헌을 보며 진이는 그런다. " 작고 소듕하게 생겼어!" 게다가 꿀보이스.
역사가 스포인지라 <남산의 부장들>의 관망 포인트는 각본과 연출, 배우의 연기력이겠다.
영화는 호흡이 너무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대학생인 진이는 오히려 그게 좋았다고 한다. 천천히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생각할 수 있었다고.
영화는 실제 인물의 이름 대신 가명을 쓰고 있는데, 극 전개상 2년여에 걸친 사건을 40일로 압축하다보니 사실 왜곡도 있고 김형욱 실종 사건의 경우 다양한 예측설 중 두가지를 믹스한 탓에 이러 저런 시비거리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뒤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기 위해 자료를 찾던 중 20가지씩이나 벌려놓은 영상이 있어 걸어두었다. 혹시나 나중에 쓸 일이 있을 것 같기도 해서.
이런 이야기가 저 동영상에 있다는...
반응형'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니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 (0) 2021.05.03 다큐영화 <가스톤의 부엌> (0) 2020.11.29 [다큐] 아메리칸 팩토리 (1) 2020.02.11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0) 2020.02.10 영화 <조조 래빗> (0) 2020.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