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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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격파단] 레미제라블 5부 그리고 끝~읽다 2021. 9. 22. 21:30
드디어 벽돌책격파의 대장정이 끝났다. 민음북클럽 행사가 아니었으면 이책을 끝까지 완독하기는 어려웠으리라. 내친김에 5대 벽돌책을 모조리 다~ 격파해야겠다는 포부가 생기기도. 5부의 소제목은 장 발장 이라고 쓰고 ‘앙졸라’라 읽는다. 계몽사상의 토양에서 쓰여진 책이어서인지 사회계약설을 이렇게 간략하고 쉽게 풀어서 소설에 넣었다. ‘나에 대한 나의 주권이 자유이고 개인이 모든 사람에게 하는 양보의 동일성을 평등이라고 한다. 주권들의 교차점에서 사회적 유대가 생기고 그것을 사회계약이라고 한다. 그 평등의 실현수단을 무상교육으로 보고 있는 위고. 이전 장에서도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했는데, ‘동일한 학교에서 동등한 사회’가 나온다는 저 말이 참으로 와 닿는다. - 나는 과학고를 제외한 특수목적고는 현대사회의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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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격파단] 레미제라블 영화 관람기읽다 2021. 9. 18. 12:55
2012년 영화 레미제라블 개관 후 극장에서 영화 관람을 마친 후 지금까지 남아있는 영화의 이미지는 비바람과 파도의 너울 속에서 갤리선 노역을 하고 있던 장발장과 머리를 싹뚝 잘린 채 거리의 여인역을 맡은 팡틴의 파격적인 연기였다. 그리고 그 시기가 그냥 프랑스혁명 시기였겠거니 여기고 100여년에 걸친 프랑스 혁명사에 대한 세부 지식을 탐색조차 하지 않은 채 흘려보낸 지나간 영화였다. 5부까지 완독하지 않았지만, 영화 의 위키검색만 하고 봤어도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나는 벽돌책을 완파중이니 그 시절 나의 무심함을 용서한다. 1789년 극심한 굶주림과 신분제에 불만을 품은 민중들의 혁명이 시작된 뒤 프랑스는 왕이 없는 나라, 공화정이 들어선다. 하지만 프랑스혁명의 여파가 유럽 전역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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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격파단] 4부 플뤼메거리의 서정시와 생드니거리의 서사시 (6차미션)읽다 2021. 9. 12. 23:28
빅토르 위고는 독서를 산책이 아니라 행군이라고 생각했나보다. 끝까지 역사의 모래주머니를 동여매고 전진하게 한다. 뭐, 덕분에 등반하는 느낌은 나니까. 빅토르 위고가 현시대에 살았더라면 참으로 촌철살인같은 정치풍자를 아끼지 않았으리라. 먼저, 민음사 벽돌책 격파단의 6차 미션 질문은 이렇다. (귀찮아서 PPT로 만들었다) 물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에포닌이지만, 민음사 답변의 예시자료로 나와 그녀는 패쓰했다. 그러다보니 나오는 인물은 마뵈프 그는 생명과도 같은 디오게네스 라에르투스의 책을 100프랑에 팔아 늙은 하녀의 머리맡에 놔두고 유령처럼 시위대에 합류한다. 극도의 궁핍함은 친구도, 친척도 멀어지게 만든다. 마뵈프는 마지막 숨결까지도 이타적으로 내쉬었다. 사실 혁명에 대한 글은 이 부분보다는 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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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 격파단] 레미제라블 3부 마리우스 (5차미션)읽다 2021. 9. 5. 23:02
민음북클럽 이벤트 [벽돌책격파단] 5차미션은 3부까지 독서 후 질문에 답변을 올리는 것이다. 3부는 벽돌책 두권에 걸쳐 나뉘어져 있다. 3부 주제가 마리우스지만,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는 장 발장의 납치소동이다. 질문1. 3부의 주요 에피소드였던 테나르디에의 장 발장 납치 사건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선택이 서로의 운명을 좌우하게 됩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을 뽑고 그 이유를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처음엔 허세와 단순한 열정에 사로잡힌 마리우스를 인상적인 인물로 뽑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소설을 보는 내내 불편함과 짜증을 유발하는 테나르디에를 지나친다는 건 말이 안될 것 같아 (마리우스는 질문2에도 나오니까) 가장 인상깊은 인물로 테나르디에를 뽑겠다. 빅토르 위고가 이 대작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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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격파단] 이수은 작가와 함께 읽는 <레 미제라블> 후기읽다 2021. 8. 25. 14:34
#민음사 북클럽 #벽돌책 격파단 # 레 미제라블 4차 미션은 이수은 작가와 함께 읽는 zoom 온라인 강연 참석 후기 올리기이다. 화요일저녁 7시 30분에 진행된 줌 강연은 독자들과 대화로 진행될 줄 알았는데, 이수은 작가의 강연으로만 진행되었다.(몇몇 질문을 받기도 했지만..) 너무도 피곤한 상태에서 듣는 강연이라 별 기대를 안했는데, 안들었으면 완전 후회할 뻔. 시작은 의 인물관계도로 열었다. 사실 이 부분을 캡쳐해놓긴 했는데, 저작권을 고려해 올리지 않는다. 내 경우도 소설을 읽을 때는 인물 관계도를 그려가며 나가는데, 이수은 작가의 무척 깔끔한 인물관계도표를 여기에 올리지 못하는 게 아쉽다. 놀라웠던 것은 의 타임라인이다. 이수은 작가가 강연에서 활용한 타임라인의 극히 일부분이다. 은 프랑스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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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 격파단] 레 미제라블 2부 -1 워털루읽다 2021. 8. 24. 17:06
엘바섬을 탈출한 나폴레옹의 백일천하 정도로만 알고 있던 워털루 전투에 대해 위고는 80여쪽에 달하는 세밀한 묘사를 하고 있다. - 이란 동화책에서는 절대 다룰 수 없는 이야기겠지. 쇠락해가는 위인의 마지막 발악이어서 전투병력 또한 연합군에 밀리지 않을까 했던 나폴레옹의 군대는 패배한 것이 아이러니가 아닐까 할정도로 워털루 전투는 우연의 역사이기도 하다는 걸 을 통해 알게 되었다. 만약에 1815년 6월 17일 밤에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의 가정에서 엿볼 수 있듯이 그날 밤의 비가 전투의 승패를 갈랐다. 하지만 위고는 그 비가 아니었어도 나폴레옹은 필패할수 밖에 없다는 이론을 펼친다. 이 세계는 그 거대한 거인 혼자서 이끌기에는 너무도 복잡하고 더 거대하다는 것이다. 워털루는 하나의 전투가 아니라 세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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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 격파단] 레 미제라블1부-2읽다 2021. 8. 23. 17:14
본문 내용을 옮긴 카드 뉴스가 너무 길어질까봐 2개로 나누었다. 책의 앞부분에서 장황하게 미리엘 주교의 성품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면 뒤로는 장발장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012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뮤지컬 아동용 책의 원제를 ‘불쌍한 사람들’이나 ‘비참한 사람들’이 아닌 으로 바꿀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독자를 감안한 출판사의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동용 도서 은 빅토르 위고가 그토록 정성들여 묘사했던 미리엘 주교에 대한 소개나 1815년 전후의 프랑스 정치 상황, 워털루 전투등을 가볍게 쳐 내다보니 장발장이란 캐릭터 하나만 남아버렸다. 먼저 장발장은 누구인가? ‘장 발장은 브리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그는 글도 배우지 못했다. 성장한 뒤에는 파브롤에서 가지 치는 일을 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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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 격파단] 레 미제라블 1부 1읽다 2021. 8. 23. 16:36
#민음북클럽에서 진행하는 #벽돌책 격파단 행사에 응모했다. 이번에 읽는 책은 #레 미제라블이다. 무려 5권짜리를 2권짜리 벽돌로 만들었다. 늘 그렇듯이 1차 미션은 언박싱.(이미 인스타에서 했다.) 2차 미션은 1부까지 읽고 민음북클럽에서 제시한 질문에 답하기 (이것도 호다닥 했다) 하지만… 오는 졸음 쫓아가며 읽은 책을 달랑 질문 두 개로 떠나보내기 아쉬워 카드뉴스 작업을 했다. 1권 앞부분은 미리엘 주교에 대해 100쪽 가까이 소개하고 있다. 의 인물 중 장발장과 미리엘 주교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프랑수아 멜시오르 샤를 비앵브뉘 드 미욜리는 1805~1838 디뉴교구의 주교였으며 미리엘 주교의 영감이 된 실제 인물이라고 한다. (위키백과 참조) 을 읽다 보면 장발장이 머물렀던 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