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타로일기 0402
    타로 2021. 4. 2. 09:07

    모처럼 숙면을 취하고 나선 길임에도 오랫만에 찾아온 편두통때문에 상쾌하지 않다. 원인은 과로인가?

    하루를 카드로 열어본다.

    완즈 7번
    군인이 낮은 돌위에서 봉을 들고 미소를 지은 채 서 있다. 화려한 옷차림은 그가 급이 높은 군인임을 암시하며 이번 승리는 그를 더 높은 위치로 데려다 줄 것이다.

    낮은 돌은 계급의 상승을 의미하며 그것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작은 충고도 내비친다. 아직 올라갈 계단은 많다. 그것을 인지하고 난 후에는 지금까지의 성공에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

    완즈 7 저편

    밤이다. 땅에는 적군의 창 뿐아니라 아군의 창과 방패도 있다. 밤하늘의 광대함은 그의 성공이 하잘것없음을 보여준다.이 카드의 교훈은 겸손함, 연민, 감사함이란다.

    학교일을 하면서 (이렇게 직업을 공개하게 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일기를 이어가기가 힘들어서..) 찜찜한 부분이 있으면 넘어가지 못할 때가 있다.

    조금은 수월하게 갔으면 하는 마음과 그래도 교직과 일반직은 다르지 않나? 내가 힘들어도 해야할 일은 깔끔하게 해 내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에 어떤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밀어부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모두가 우호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왜 저래? 하는 시각이 많다.

    어느 날엔가는 한 교사가 내게 말했다.
    “모든 교사가 부장님처럼 악착같이 살 지 않아요.”
    아... 그렇구나. 다른 사람이 보기에 나는 악착같이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구나. 승진할 것도 아닌데, 무모해보일 수도 있겠구나...

    완즈 7을 보면서 5년전에 들은 저 말이 떠올랐다. 학생들에게는 유익한 행사들이겠지만 그걸 해 내는 교사들에게는 잡무일 뿐.
    게다가 애써 기획한 행사들에 참여자가 저조할 때는 내가 왜그랬을까... 자조하기도 한다.

    그래서, 두통이 왔나보다.

    보완카드를 보자

    완즈 기사 이 편

    또 나왔네. 이 양반. 궁정카드 기사 들 중 유일하게 멈춰선 양반. 그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고 예상치 못할 행동을 할 사람이 아니다. 그의 공과는 자신의 창조성 때문이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잘 해주어서 일것이다.
    그는 친절해보이고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기꺼이 도움을 내 준다.

    완즈 기사 저 편

    기사 등뒤의 밀은 그의 한때 가망이 좋았던 영광스러운 시절을 상징한다. 그와 그의 말은 피곤해 보인다.

    두 카드 모두... 지쳐 있는 나를 보는 것 같다. 이제 3월이 갔을 뿐인데... 이제 봄이 완연해졌는데, 마음속엔 만추가 들어선 느낌이다.

    그래도 금요일이닷!


    반응형

    '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로일기 0404  (0) 2021.04.04
    타로일기 0403  (0) 2021.04.03
    타로일기 0401  (0) 2021.04.01
    타로일기 0331 다시 시작해  (0) 2021.03.31
    타로일기 0330 일 잘하는 사람에게 주는 상은 더 많은 일  (0) 2021.03.3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