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 준비를 위해 주말 내내 읽을 거리에 파묻혀 있는 자신을 보며 ‘아! 나는 왜 고생을 사서하나?’하는 생각과 지인들에게는 너무 애쓰며 살지 말라하면서 왜 스스로는 그러지 못하는지에 대한 자책이 일었다.
밤새 뒤척이느라 늦잠을 잔 일요일 아침, 대충 주변 정리를 하고 카드를 뽑는다.카드를 뽑을 때마다 새로운 카드가 나오기를 내심 기대하는데 나오는 카드가 자주 중복된다.
고위여사제는 이시스의 왕관을 쓰고 있다. 모든 것이 여사제를 중심으로 빛과 어두움, 긍정과 부정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편에서의 여사제는 근엄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질문하고 있다. 마치 그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받아들일 수 있다는 듯이.
이 편에서의 카드는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말해라. 보이지 않는 영역을 함부로 말하지 마라. 좀 더 고요히 있어라. 고요함과 편안함을 찾았으면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보아라. 이렇게 말하고 있다.여사제 저 편
여사제 뒤 편에는 두 개의 신성한 불이 타오르고 있다. 보좌에는 이시스 여신의 상징이 새겨져 있어 그녀가 땅과 하늘의 영을 연결시키는 신성한 여성임을 암시한다. 그녀의 역할은 어두운 발빛의 물에서 탄생한 여성의 지혜를 환한 바깥세상에 내보이는 것.
어려운 첫 과제를 마치고 신전 내부로 들어온 당신, 최근에 배운 것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라. 그 어떤 두려움이라도 없어질 때까지 피하지 마라. 지식의 열쇠들은 이제 당신의 것이다.
타로카드는 뽑은 당사자만이 그 카드의 의미를 내면화할 수 있다.
아마도... 이번 강연 준비를 버거워하는 내게 1차 관문은 통과했고 그동안 충분히 공부했으니, 이제 그것을 정리할 시간을 가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