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웰씽킹》, 켈리 최, 다산북스

연말에 뭐에 홀린 듯이 여기 저기 서평단에 지원을 했다. <낭독모임 일리아스>에 이어 <오딧세이>항해를 계속할 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다산북스에서 독서모임에 지원하는 서평단 활동이 색다른 감흥을 줄 것 같다.

새해 첫 달에는 자기계발서가 제격이지! 다산북스 1월의 서평 책은 켈리 최의 <웰씽킹>이다.
늦깍이로 임용고시에 도전하면서 시험에 낙방할 때마다 동작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책이 <우리 공부 다시 시작할까?> (제목이 가물가물)였다.

아이가 있는 주부가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확보가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주위에 공부를 시작했다고 선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 지적은 내게 유효한 충고였다.

《웰씽킹》의 저자 켈리 최는 전북 정읍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고교 진학이 어려워지자 오로지 고등학교 졸업장을 손에 쥐겠다는 일념으로 상경해 주경야독 생활을 한다.

고교졸업장을 손에 넣었지만, 그녀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홀홀 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을 졸업한 뒤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행을 감행한다.

그곳에서 30대 중반에 전시사업으로 성공을 거뒀으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0억원의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자 자살을 시도하려다 엄마를 떠올리며 재기에 성공한다.

2010년 리옹의 켈리델리 1호점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부호반열에 오른 그녀는 일과 가족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직원들에게 회사경영을 맡기고 여행과 함께 부자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돈과 공헌 그리고 인격까지 완성될 때 비로소 부자라고 말할 수 있다’는 그녀의 깨달음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나보다.

그녀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진짜 부자를 멘토로 삼으라고 한다. 하지만 진짜 부자를 실제로 만날 수는 없으니 책에서 스승을 찾고, 내가 닮고 싶은 구루가 생기면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그 사람의 강연을 듣고 또 들을 것을 권유한다.

이 말에 공감한다. 폴 포츠는 파바로티처럼 되기 위해 돈을 모아 직접 파바로티를 찾아가기도 했다.

그녀는 성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7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분명한 목표와 기한을 정한 구체적인 목표, 습관 개선등등

책 제목 《웰씽킹》은 Welth+Thinking의 합성어로 부에 대한 생각이다.
많은 이들이 부자가 되면 반대급부로 정신적으로 불행할 거라는 말을 한다.

우리에겐 르상티망Ressentiment이란 정서가 있다. 약자가 강자에게 품은 증오와 복수, 분노가 뒤섞인 감정이다. 하지만 살다보면 여유로운 사람들일 수록 마음이 꼬이지 않고 수용적일 때가 많다.
일단은 부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부터 버려야겠지.

자신의 욕망을 인정하면서 시작하자.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란 자기 결정권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려면 먼저 소비 습관을 바꿔야한다는 말씀.

이 책 전반에 걸쳐 그녀가 반복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최고가 되라’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통달한 이는 다른 분야에서의 습득도 빠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 다음은 시각화다. 자기계발서에서 공통적으로 제안하는 행동이 시각화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에는 10%의 의식과 90%의 무의식이 작용하며, 의식보다 무의식이 삶에 더 지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시각화 트레이닝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게 하는 마법 장치라는 거다.

- 내 경우도 임용고시에 합격하던 해에 매일 저녁 교단에서 조회를 하는 모습을 그리며 잠에 들었다.

저자는 시각화의 방법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아들에게 주는 조언의 내용이 담긴 어느 책에서 첫번째에 제시한 충고가 일어나자 마자 이부자리를 정리하라는 것이었다.
자녀가 있다면 다른 건 몰라도 올해는 딱 한 가지만 약속받자.
“일어나자 마자 이부자리를 정리하렴. 내년 세배돈이 달라질거야! “

나를 위해서 옮겨본 내용이다.
올해의 목표는 웰빙이다. 정시 퇴근을 하고 주3회 운동을 하고, 그림을 다시 시작하자.
그동안 맹목적인 워커홀릭으로 살아온 나를 반성한다.

멘토가 되기 위한 조언 중 투자를 아끼지 말라는 내용이 와 닿았다. 열심이 성장이 아니라는 말씀. 성장하기 위해서는 나보도 앞선 이들의 혜안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잘 살고 있나를 살펴볼 수 있는 목록이다. 우리가 부자가 되어야하는 이유는 원하지 않는 일을 거절할수 있는 힘을 갖기 위해서다.

10가지 항목을 한꺼번에 잘할 수 없으니 일단 올해는 건강한 몸과 근육상태를 우선시 하련다. (나는야 1월부터 헬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