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평균의 종말> 1부
    읽다 2021. 10. 18. 00:05

    <평균의 종말>의 부제목은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이다.

    ‘교사 학부모 필독서’라는 저 딱지는 인정.
    더불어 교대, 사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미국 산부인과 의사 로버트 L.디킨슨 박사가 조각가 아브람 벨스키와 합작해  15,000명의 여성 자료를 바탕으로 평균적인 미국 여성 ‘노르마’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1945년 노르마 닮음꼴 대회를 개최했지만 노르마에 근접했던 여성은 딱 한명.
    세상에 평균적인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는게 이책의 요지이다.

    시작은 아돌프 케틀레였다. 1796년생인 케틀레는 23세의 나이에 벨기에 겐트대학교에서 수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인정욕구가 강한 그는 명성을 좇아 브뤼셀 천문대 설립에 일조해 천문대장직에 오른다.

    그는 수학과 천문학 계측의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의 평균을 해석하며 ‘개개인이 오류에 해당하고 평균적 인간이 참 인간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표명한다.

    그의 사상을 사회에 적용한 불세출의 인간이 테일러다.

    학교에서도 교장, 교감을 ‘관리자’라고 부르는데, 그 관리자는 다름아닌 ‘노동에서 분리된’ 즉 수업을 하지 않는 교사라는 의미였다.
    (이 개념을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우리 사회가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회사시스템이 시작이 테일러였다.
    사축의 기원.

    전 세계 표준이 된 공교육의 첫 시작은 공장노동자 양성을 위한 기초과정 습득이었다.

    말하자면 공교육은 생각하지 않는 기계적 인간의 양성이 목표였던 것이다.

    어이없게도 교육학자 손다이크는 학생들을 타고난 재능에 따라 계층을 구분할 것을 주장한다.

    나는 가끔 중학교 정도의 나이에 실업계와 대학진학하는 아이들을 결정한다는 독일이나 유럽의 시스템이 과연 옳은가? 그게 합리적일까? 의문을 품을 때가 있다.

    늦게 피는 꽃이 있을 터인데, 너무 이른 나이에 아이들의 미래를 재단하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품었더랬는데, 어쩌면 손다이크의 명성이 자라나는 새싹을 짓밟는데 일조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멀리는 케틀레로부터 테일러에 이르는 ‘평균적 인간’  보편적 평균주의는 우리 생활곳곳에 파고들어 자신도 모르게 그 평균의 기준을 떠올리며 ‘나만 쳐지는 게 아닌가?’ 닥달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의 3장에서는 평균주의가 갖는 함정을 지적한다.


    평균시대의 가정 두 가지 가정.
    평균이 이상적인 것이고 개개인의 오류라는데, 존재하지도 않는 평균적인 인간의 기준을 맞추느라 개개인 모두가 루저가 되어 버렸다.
    (이게 맞냐고요~)

    게다가 한 가지 일에 탁월한 사람은 대다수의 일에서 탁월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데 과연 그런가.

    우리 사회는 명문대 출신이 지도자가 되는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 있다보면 명문대에 진학하는 학생은 오로지 공부만 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이 인성과 리더십을 두루 갖췄다는 의미가 아닌데도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평균주의 사고에서 벗어나자고.

    2부는 평균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한 개개인성의 원칙을 피력하고 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