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
-
[책]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문학동네 2021읽다 2022. 2. 9. 15:19
역사가 스포인 소재를 소설이나 영화로 만들 경우 소설가나 영화감독의 역량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나 싶다.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는 광주 5.18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소년이 온다》에 이어 제주 4.3을 정면으로 다룬 소설이다. 한강의 글은 자료를 충분히 내면화하여 온몸으로 쓴 듯한 흔적이 있어 그녀가 제주 4.3을 소재로 한 책을 낸다기에 '아... 또 얼마나 아프려고... ' 이런 생각을 했었다. 시작은 《소년이 온다》를 쓰고난 후 2014년에 꾸었던 꿈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야트막한 산에 세워진 검은 나무 군상들이 묘비처럼 느껴졌고, 그녀는 이 꿈을 영상으로 담는 작업을 진행한 후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작별하지 않는다》에는 크게 화자가 셋이다. 소설가인 경하는 제주도에서 나고..
-
[책] 《웰씽킹》, 켈리 최, 다산북스읽다 2022. 2. 1. 00:14
연말에 뭐에 홀린 듯이 여기 저기 서평단에 지원을 했다. 에 이어 항해를 계속할 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다산북스에서 독서모임에 지원하는 서평단 활동이 색다른 감흥을 줄 것 같다. 새해 첫 달에는 자기계발서가 제격이지! 다산북스 1월의 서평 책은 켈리 최의 이다. 늦깍이로 임용고시에 도전하면서 시험에 낙방할 때마다 동작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책이 (제목이 가물가물)였다. 아이가 있는 주부가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확보가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주위에 공부를 시작했다고 선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 지적은 내게 유효한 충고였다. 《웰씽킹》의 저자 켈리 최는 전북 정읍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고교 진학이 어려워지자 오로지 고등학교 졸업장을 손에 쥐겠다는 일념으로 상경해 주경야독 생활을 한다. 고교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