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콜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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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글쓰는 딸들》 #3. 콜레트와 시도읽다 2022. 1. 2. 11:56
《글쓰는 딸들》에 소개된 세 작가는 뒤로 갈수록 연장자다. 콜레트가 가장 나이가 많다는 말. 한 사람의 삶이란 세상에 내던져진 돌맹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산속에 던져졌다면 적당한 자연의 마모만 겪었을 터이고, 흙속에 묻혔다면 세상 빛을 보지도 못한 채 마감했을 것이고 바닷가에 던져졌다면 원하든 원치 않든 파도가 주는 압력에 따라 매끄러워졌으리라. 세 작가의 어머니 중 가장 자의식이 강한 엄마 시도. 아픈 딸을 위해 병간호를 와줬으면 하는 사위의 편지에 저렇게 화답한다. 앞의 두 엄마, 마리와 프랑수아즈를 절묘하게 혼합해놓은 엄마상이랄까. 애칭이 내포하는 의미가 저토록 위압적일줄이야. 하긴… 그 사람의 본연의 이름을 덮고 자기 방식대로 부르는 애칭은 그것을 붙인 사람의 시선,의도가 담겼다고 봐야하니 틀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