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책 한 권의 힘

작년부터 그림책에 꽂혀서 몇몇 연수를 신청해서 듣고 그림책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올 여름 그림책 연수과정 신청 후 배송되어 온 책중의 한권이 <그림책 한 권의 힘>이다.

저자 이현아 교사는 학급 아이들과 그림책으로 소통하고 글을 쓰며 급기야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만드는 수업을 1년여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은 그녀가 그림책을 통해 구현하고 있는 교육 현장을 그대로 표현했다.

그림책은 어린아이들이 읽기 좋은 쉬운 책이 아니다. 그림책 속에는 아이들의 무의식에 다가가는 그 무엇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이기리’였다. 아이들끼리 서로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수업.

초등학생들끼리의 대화에서 탄복하게 된 부분이 이기리의 나이가 여든살이라고 하는 부분이었다. 자신의 승부욕은 3대에 걸친 결과라는 것. 아이들의 생각의 힘은 어른들이 가늠하는 것보다 깊다.

책 사이사이 소개된 시는 덤이다.
너무 귀여운 시가 아닌가.

마종기 시인의 이 시를 접하고 출근길에 언뜻언뜻 비치는 초록을 보니 과연, 초록의 질감이  다채롭다.

책의 말미에는 주제별로 엄선한 추천 리스트 150선이 소개되어 있어 그림책 수업을 구상하는 이들에게는 보물같은 자료가 될 것 같다.